대학생이 된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것이 좋을까요, 안 주는 것이 좋을까요? 준다면 얼마나 줘야 할까요? 인서울 대학생의 평균 생활비를 한번 알아볼까요? 통계청에서 찾은 2021년 자료입니다.
인서울 대학생 평균 생활비
통계청에 나와 있는 한달 생활비 평균액과 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는 비율입니다.
수도권 학생들의 한달 생활비는 평균 91만 2739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하네요.
이 때 생활비에는 식비, 교통비, 통신비, 문화생활, 주거비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 중에서 부모님으로부터 30%를 지원받는다고 하니, 약 30만원을 한 달 용돈으로 받는 셈입니다.
인서울 대학생 실제 생활비(추정)
이번에는 대학생 길동이의 하루 일과를 통해 실제 생활비를 알아보겠습니다.
길동이는 지방에서 상경한 인서울 대학생으로, 대학 가까이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3vJdHfpm7PA?si=U09TBQmpmDvclzAK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59만 9천원으로 그새 올랐네요.. 주거비 60만원에, 한 끼에 만원이라 치면 식비는 60만원이네요. 벌써 한 달에 120만원이 나옵니다.
한 달에 120만원을 최저임금 아르바이트로 마련하려면 한 달에 124시간, 하루에 4시간의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루 4시간 아르바이트는 정말 쉽지 않지만 과외 등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찾는다면 120만원이 불가능한 금액도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은 자유를 누리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월세와 생활비를 벌려고 남는 여가시간을 다 쓴다면 정작 경험은 언제 할 수 있을까요?
자녀의 자립심 정도, 시급 높은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이 되는지 여부, 자녀가 하고 싶은 경험이 있는지를 잘 따져서 월 30만원 정도의 용돈은 과하진 않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루 2시간 아르바이트 정도는 웬만하면 할 수 있으므로 60만원은 충당 가능하고, 식비도 매 끼니마다 저렴하게 먹는다면 하루 만 원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생활비 90만원에 부모님 용돈 30만원으로 얼추 생활이 가능한 것이지요.
대학생 자녀는 엄연한 성인이므로 부모님으로부터 심리적, 물리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맞지요. 하지만 지방에서 인서울 대학으로 상경하는 대학생 자녀들이 당장 아무런 도움 없이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에는 큰 부담이 듭니다.
한편으로 부모님도 노후 준비를 하셔야 하므로, 이제 어엿한 성인인 자녀와 부모님의 재정 상태를 솔직하게 터놓고 합리적으로 대화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님과 자녀분 양 쪽의 입장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적절한 용돈의 범위를 정하셔서, 산뜻한 새 출발을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