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자마자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슈톨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슈톨렌은 일년여를 공을 들여야 완성할 수 있는 빵이다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몇년 전 슈톨렌이 처음 한국에 알려졌을 때는 기본 4만원 선이었습니다. 그 후 슈톨렌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저렴한 슈톨렌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데 맛과 품질도 빠지지 않는 TOP3 슈톨렌 맛집을 모아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숙성시켜 먹는 빵, 슈톨렌
슈톨렌은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숙성시켜 먹는 빵입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한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슈톨렌을 한 조각씩 나눠먹어요. 온 가족이 한 조각으로 될까? 싶지만, 슈톨렌의 맛을 보면 너무 달달해서 온 가족이 한입씩 먹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하얀 슈가파우더를 입힌 타원형 형태이지만, 잘라보면 다양한 건과일과 견과류가 가득 들어 있어 마치 선물 포장을 뜯는 기분이 납니다. 슈톨렌에 들어가는 과일은 1년여를 럼주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고, 빵의 겉면에 뿌리는 버터와 슈가파우더는 2~3개월간 보존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슈톨렌은 둥근 타원형 모양인데, 이건 말구유에 있는 아기 예수를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슈톨렌 저렴한 맛집
1) 류재은 베이커리 14,000원
류재은 베이커리의 슈톨렌은 크기가 조금 작다는 점만 감안하면 맛 면에서는 뒤지지 않습니다.나는 크기 상관 없으니 맛만 볼래!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선택하시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입문용으로 추천해요. 먹다 보면 아쉬워지는 크기일수도) 12월 한달 간은 류재은베이커리 전체 10% 할인 쿠폰도 준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 장복용과자공방 24,000원
장복용과자공방의 슈톨렌은 네이버쇼핑에서도 평점 4.9점의 높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는 슈톨렌입니다. 일반 슈톨렌과 다른 점은 겉에 슈가파우더가 아닌 설탕이 뿌려져 있는 것인데요. 그 때문에 정석 슈톨렌을 먹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슈톨렌으로 입문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러나 한번 장복용과자공방의 설탕 슈톨렌을 먹어보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3) 리치몬드 과자점 소 20,000원
리치몬드 과자점의 슈톨렌은 대 중 소로 크기가 나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크기별로 식감이 조금씩 다르다는 겁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바삭한 식감이라고 합니다. 또한 럼 맛이 강한 편이라서 그 점 때문에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밤 맛 슈톨렌'을 팔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슈톨렌보다 향이 덜한 슈톨렌이며 밤 맛이 꽤 납니다. 크기별 맛별 선택지가 다양한 리치몬드 과자점의 슈톨렌도 맛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슈톨렌 먹을 때 주의할 점
슈톨렌은 숙성시켜 두고두고 먹는 빵이기 때문에 보관이 중요합니다. 슈톨렌은 모서리가 아닌 가운데부터 잘라서 드시고, 남은 빵은 랩으로 꽁꽁 싸매 주세요. 공기가 닿지 않아야 처음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상태로 냉장 보관 하시다가 먹기 30분 전에 실온에 두시면 다시 원래의 쫀쫀한 슈톨렌을 먹을 수 있습니다. 습기가 많은 곳에 두시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보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달달함이 미친 디저트이기 때문에 맛있다고 한번에 다 드시면 속을 버리실 수 있어요ㅎㅎ 꾹 참고 한번에 한 조각씩만, 와인 등을 곁들여 그 풍미를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슈톨렌 저렴한 맛집과 슈톨렌 먹을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맛있는 슈톨렌 드시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